딱히 스포랄것도 없습니다. 그냥 전반적인 줄거리 자체가 토끼들나와서 사고치는 영화인데
그래도 글에 영화내용이 다수 포함되어있으니 원치않으시면 나가주세요
일단 영화를 보면서 내가 이렇게나 삶에 쩌들고 감정이 메마른 제 자신이 원망스러웠습니다.
뭐 애기들이나 아직 마음이 순수하신분들이 보면 좋아할수도있겠네요.
소소하게 텃밭을 가꾸며 자신의삶을 살아가던 노인을 악당처럼 묘사하기 시작하며 영화가 시작합니다.
그리곤 그 노인을 너무나도 귀엽게 생긴토끼가 있는데로 약을올리며 심장발작으로 쓰러지게해서 죽여버립니다.
그후 토끼는 친구들에게 달려가 자기가 해냈다고 자랑스레 소리까지 칩니다;;
엠뷸에 실려가는 노인을보며 천국가셨을거라 농담까지 하더군요
그리곤 나레이션이 흘러나오죠 노인의 죽음은 토끼와는 전혀 관련없으며 그저 78년간 잘못된 식습관때문이라고요
시작하자마자 이게 도데체 뭔 영화인가 싶었습니다.
그리고 등장하는 남자주인공(초반에죽은 할아버지의 조카) 자체가 원래부터 집착도 좀있고 또라이기질이 있는듯이 묘사되긴하나
최선을다해 열심히 살았지만 직장에서 사장아들에게 진급이 밀려 절망에 빠져있던 찰나 연락도 닿지않던 삼촌의 죽음으로 인해
어찌보면 운좋게? 대저택을 상속받아 행복한 나날을 꿈꾸며 시골로 내려갔지만 눈에 펼쳐진 광경은
토끼들이 데려온 숲속의 야생동물들이 난장을 까놓은 저택과
어이없게도 저택의 소유를 놓고 토끼와 벌이는 한판승부뿐...
거기다 한술더떠서 토끼는 남주의 옆집에사는 여주인공을 연모합니다 이루어질수없는 사랑인걸 알면서도요
그리곤 여주와 남주가 썸을타는걸 확인하더니 눈이 뒤집혀 남주를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아무리 영화인걸 감안하고 보더라도 토끼가 사람을 감전시키질 않나 자고일어났는데 멧돼지용 덫을 설치해서 덫
에 걸리게 만들질않나...
저게 만약 실제였다면 진짜 사람하나 죽겠는데? 싶었습니다...
보는 내내 어찌나 토끼가 얄밉던지 주인공이 휘두르는 곡괭이에 찍혀죽었으면좋겠다...토끼 제발죽어라...와 존나얄밉다진짜...
나였으면 저거 샷건으로 죽였다 진짜..
이런 생각이 머릿속에 내내 맴돌더군요
제가 주인공이었다면 어땠을지 감정이입이 되면서
보통스트레스가 아니었습니다...
영화를 영화로못보고 삶에 쩌들어 너무 현실적으로만 생각하는 아저씨의 한계인것같네요ㅠㅠ
뭔가 디즈니나 픽사같은 느낌의 애니메이션을 기대하고봤던게 실수인건지...영국쪽 애니들이 다이런건지;;
그것도아니라면 그냥 이영화가 미친건지 다보고 나서 좀 혼란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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